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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홉스와 장 자크 루소의 문명관 비교

by rainbowwave 2025. 3. 31.

목차
1. 서론
2. 본론
    2.1. 홉스의 문명관: 사회계약과 절대적 주권
    2.2. 루소의 문명관: 자연 상태와 일반의지
    2.3. 두 철학자의 문명관 비교: 인간 본성과 사회의 역할
3. 결론



1. 서론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와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각각 17세기와 18세기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자로, 인간 본성과 문명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제시한다. 두 철학자는 모두 '사회계약론'을 통해 문명의 기원과 발전을 설명하지만, 그들의 이론은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문명의 역할에서 극명히 대조된다. 홉스는 인간 본성을 경쟁적이고 폭력적으로 보며, 문명을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연적 수단으로 간주한다. 반면, 루소는 인간이 본래 선하며, 문명이 오히려 인간을 타락시킨다고 주장한다. 이 글에서는 두 철학자의 문명관을 비교하여 현대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탐구한다.
 

2. 본론

2.1 홉스의 문명관: 사회계약과 절대적 주권

 

홉스는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Leviathan)*에서 인간의 자연 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bellum omnium contra omnes)"으로 묘사한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며, 이는 끊임없는 불안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그는 이를 "고독하고 빈곤하며 비열하고 잔혹하며 짧은 삶"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들은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강력한 주권자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사회계약을 체결한다.

 

홉스는 절대적 주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주권자는 법과 질서를 유지함으로써 개인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그는 분리된 권력이 내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따라서 모든 권력은 하나의 주권자에게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명은 자연 상태의 혼란을 해결하고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구조로 간주된다.

 

주석: 자연 상태(state of nature)는 정치적 연합 이전의 인간 존재 상태를 의미한다.
 

 

2.2 루소의 문명관: 자연 상태와 일반의지

 

루소는 사회계약론(The Social Contract)에서 자연 상태를 법과 도덕이 없는 원시적 상태로 정의하며, 이를 "고귀한 야만인(noble savage)"으로 묘사한다. 그는 인간이 본래 선하며, 자비심과 자기애가 자연 상태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명의 발전은 사유재산과 노동 분업을 초래하여 불평등과 타락을 가져왔다고 보았다.

 

루소는 개인들이 일반의지(general will)에 따라 결합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의지는 개인적 욕망을 초월하는 공동체 전체의 의지를 나타내며, 이를 통해 개인들은 자신들의 법률을 스스로 제정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루소에게 문명은 필연적으로 부패를 초래하지만, 올바른 정치 체제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주석: 일반의지(general will)는 공동체 전체가 공유하는 공공선을 의미한다.
 

2.3 두 철학자의 문명관 비교: 인간 본성과 사회의 역할

 

홉스와 루소는 모두 사회계약론에 기반하여 문명을 설명하지만,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홉스와 루소의 문명관 비교
<홉스와 루소의 문명관 비교>

 


홉스는 문명이 인간 본성을 억제하고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지만, 루소는 문명이 인간 본성을 타락시키며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두 철학자는 각각 안정성과 자유라는 상반된 가치를 강조하며 현대 정치철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3. 결론

 

홉스와 루소는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인간과 문명을 분석하며 현대 정치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홉스는 자연 상태의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권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안정성과 질서를 중시하는 현대 국가 체제에 기여했다. 반면, 루소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이 본래 선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이상을 제시했다.
두 철학자의 사상은 서로 대립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균형 잡힌 정치 체제를 논의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홉스의 안정성 강조와 루소의 자유 및 평등 강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논쟁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