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서론
II. 본론
1. 튜링 AI 칩: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혁신
2. 톈지(Tianji) 통합 시스템: AI 기반 차량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3. 차량 성능 및 기술 사양
4. 시장 포지셔닝 및 경쟁력 분석
III. 결론
<샤오펑(Xpeng)이 공개한 모나 M03 Max>
I. 서론
샤오펑(Xpeng)이 2025년 5월 공개한 모나 M03 Max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서 AI 기술의 대중화를 상징하는 획기적인 모델이다. 이 차량은 자체 개발한 튜링(Turing) AI 칩과 톈지(Tianji) 통합 시스템을 탑재하여, 기존 20만 위안 이상 모델에서만 제공되던 고급 AI 주행 기능을 15만 위안 미만의 보급형 가격대에서 최초로 구현했다. 특히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X보다 3배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튜링 칩의 적용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기술 자립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II. 본론
1. 튜링 AI 칩: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혁신
기술적 우위와 성능
샤오펑의 튜링 칩은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 자동차에 설치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 X보다 컴퓨팅 성능이 3배 더 강력하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이 칩은 최대 300억 개 매개변수를 갖는 대형 모델을 처리할 수 있으며, 고성능 범용 차량용 칩 대비 활용도가 20% 높다. 튜링 칩의 산술 속도는 엔비디아의 오리온 3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지원하는 HW 4.0 2개에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튜링 칩이 단순히 자동차용 칩이 아닌 다중 영역 AI 칩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허샤오펑 CEO는 이 칩이 샤오펑 계열사에서 개발 중인 비행 자동차와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범용성은 샤오펑이 전기차 회사를 넘어 첨단기술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전략을 뒷받침한다.
자율주행 수준 향상
튜링 칩은 샤오펑의 자체 AI 플랫폼 '창하이(Canghai)'의 핵심 기술로, 레벨 4(L4) 자율주행 기능을 위해 설계되었다. 현재 샤오펑의 P7 세단과 G6 SUV는 중국 본토의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자동으로 경로를 탐색할 수 있지만 레벨 2+(L2+)의 반자율 주행 기능 수준이다. 튜링 칩의 도입으로 샤오펑은 연내 L3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뗄 수 있는 L4 수준의 자율주행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2. 톈지(Tianji) 통합 시스템: AI 기반 차량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스마트 콕핏과 자율주행의 융합
톈지(Tianji) XOS 5.2는 샤오펑의 최신 차량용 운영체제로, 스마트 콕핏과 스마트 드라이빙 모두에 AI 기술을 적용한 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음성 상호 작용에서 시나리오 기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되어 스마트 운전 경험의 상한선을 새롭게 정립했다고 평가된다. 톈진 시스템은 스마트 드라이빙, 에코시스템 연결성, 스마트 콕핏을 아우르는 484가지 기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톈지 시스템의 핵심은 AI 기반의 예측적 서비스 제공이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여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며, 음성 인식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이는 단순한 명령 실행을 넘어 상황에 맞는 지능적 판단과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
XNGP 자율주행 시스템
톈지 시스템과 함께 제공되는 XNGP(Navigation Guided Pilot)는 샤오펑의 무제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도시, 경로, 도로 상황에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최초로 전국적으로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한 사례로, 특정 도시나 도로 유형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자율주행을 실현했다. 모나 M03 Max는 비전 온리 센서 구성을 통해 라이다 없이도 고속도로와 도심 내비게이션 가이드 파일럿 기능과 AI 기반 발레 파킹을 지원한다.
3. 차량 성능 및 기술 사양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모나 M03 Max는 160kW(218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250Nm의 토크를 제공한다[9][8]. 0-100km/h 가속 시간은 7.4초로 준중형 전기차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62.2 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하여 CLTC 기준 580-6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30%에서 80%까지 약 26분의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모나 M03의 공기역학 계수는 0.194cd로 현재 양산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BYD 양왕 U6의 0.195cd, 루시드 에어의 0.197cd, 벤츠 EQS의 0.20cd보다 우수한 수치로, 에너지 효율성과 주행거리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
모나 M03 Max는 2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7개의 고화질 카메라 등 20개 이상의 지능형 감지 장치를 탑재했다. 듀얼 엔비디아 오린-X 칩과 함께 비전 온리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여 다양한 주차 시나리오에서 95% 이상의 성공률을 달성했다.
내부에는 1.22㎡ 크기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설치되어 자외선 99.9%와 적외선 97.6%를 차단하며, 3개 에어백 시스템을 통한 3방향 조절 가능한 요추 지지 기능을 제공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8155P 칩과 16GB RAM을 탑재하여 온라인 오디오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4 구역 음성 인식, 얼굴 인식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지원한다.
4. 시장 포지셔닝 및 경쟁력 분석
가격 경쟁력과 시장 반응
모나 M03 Max의 가격은 15만 5800위안(약 2935만원)으로, 기본 모델보다 3만 6000위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 내 테슬라 모델 3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프리미엄 AI 기능을 보급형 가격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전략이다. 기본 모나 M03는 2024년 8월 출시 후 48시간 만에 3만 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으며, 2025년 3월까지 누적 생산 1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구매 고객의 70% 이상이 9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이며, 20%는 Z세대로 젊은 소비층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점은 구매 고객의 20% 이상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 차량 소유자라는 것으로, 이는 모나 M03의 기술력과 가치가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에게도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샤오펑은 튜링 칩을 통해 홍콩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허샤오펑 CEO는 "홍콩과 다른 해외 시장의 교통 규칙을 통합해 내년 중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가 거리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지난달 홍콩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발표했다. 이는 샤오펑이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AI 자율주행 기술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샤오펜이 내년께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모나 M03가 도입될 경우 기아 EV4와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III. 결론
샤오펑 모나 M03 Max는 AI 기술의 대중화를 통해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 모델이다.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과 톈지 통합 시스템의 조합은 기존 프리미엄 모델에서만 가능했던 고급 AI 기능을 보급형 가격대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칩 대비 3배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레벨 4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기술적 비전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기술 자립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AI 기반의 예측적 서비스와 시나리오 기반 인터랙션을 구현한 톈지 시스템은 단순한 자율주행을 넘어 진정한 스마트카의 개념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이 2935만 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에 제공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펑의 성공은 AI 시대의 자동차 산업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