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들어가는 말
II. 본문
1. K-문샷 12대 국가 임무와 해양 SMR의 역할
2. 용융염원자로(MSR)의 기술적 특성과 장점
3. 해양 적용을 위한 핵심 요건과 해결 과제
4. 기술 개발 및 민관 협력 추진 현황
III. 맺음말
IV. 국내 관련 산업 기업 분석

<삼성중공업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설계한 MSR 탑재 LNG 운반선 조감도. 선미에 MSR 1기가 장착되는 방식이다.>
I. 들어가는 말
정부는 최근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K-문샷 사업(프로젝트)'의 12대 국가 임무를 확정하였다. 이 중 해상 적용에 적합한 '용융염원자로(MSR)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조기 실현'이 주요 과제로 선정되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과 해양 에너지 패러다임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 규제와 글로벌 탈탄소 기조 속에서, 무탄소 에너지원인 SMR은 단순한 대안을 넘어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II. 본문
1. K-문샷 12대 국가 임무와 해양 SMR의 역할
정부는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기술 경쟁력 대도약을 목표로, 산학연이 결집하여 파급력이 큰 문제를 해결하는 'K-문샷 추진단'을 출범하였다. 12대 임무 중 하나인 '친환경 SMR 선박 조기 실현'은 소형화, 안전성, 장기 연속운전 등 해양 환경에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하는 MSR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 임무는 향후 해운 산업의 완전한 탈탄소를 가능하게 하며, 안정적인 동력원 공급을 통해 해양 플랜트 및 무탄소 선박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AI를 활용한 신물질 탐색 및 원자로 운전 최적화 기술은 SMR 개발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산하 전문 기구이다.
2. 용융염원자로(MSR)의 기술적 특성과 장점
용융염원자로(MSR)는 불소나 염소 등이 혼합된 액체 상태의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녹여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이다. MSR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안전성과 효율성에 있다. 대기압 상태에서도 끓는점이 높아 고압 용기가 필요 없으며, 사고 시 액체 핵연료가 굳어져 외부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고도 30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여 선박의 수명과 궤를 같이할 수 있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일체화함으로써 설비를 대폭 소형화 및 단순화할 수 있어 해양 선박 탑재에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가진다.
- 용융염원자로(MSR)는 고체 연료 대신 액체 상태의 연료를 사용하여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소형모듈원자로의 한 종류이다.
3. 해양 적용을 위한 핵심 요건과 해결 과제
MSR 기반 SMR을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육상 원전과 차별화되는 특수한 해양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박의 흔들림, 진동, 해수 부식과 같은 가혹한 해양 환경 속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노심 기술과 계통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한, 해양 사고 발생 시 해양 생태계 오염을 막기 위한 중대사고 차단 혁신 기술 확보가 선결 과제이다. 이를 위해 용융염 연료 및 재료의 최적화 기술과 선박 내 좁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의 고도화가 요구된다.
- 노심 기술은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중심부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4. 기술 개발 및 민관 협력 추진 현황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문샷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2035년까지 SMR 선박 건조 착수를 목표로 민관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와 센추리, 현대건설 등 유관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가 구축되었다. 이들은 해양용 MSR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정부는 혁신형 SMR 종합효과실험 시설을 지원하는 등 연구개발의 전 단계를 폭넓게 뒷받침하고 있다.
III. 맺음말
정부의 K-문샷 12대 임무에 MSR 기반 SMR 선박 개발이 포함된 것은 우리나라가 해양 원자력 분야의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다. MSR의 뛰어난 안전성과 장기 연속운전 성능은 해운 탈탄소화의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솔루션이다.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가혹한 해양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술적 난제들을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2035년 건조 목표를 달성한다면, 한국 조선업은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미래 무탄소 해양 생태계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IV. 국내 관련 산업 기업 분석
국내 조선 3사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해상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 원전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 등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은 2035년 390조~6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40년에는 약 130조 원에서 413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익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각 조선사의 시장 변화와 미래 전망은 다음과 같다.
- 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 선도 기업 테라파워(미국) 및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해 해상 MS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 선종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이미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 중이며, 해안·도서 지역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부유식 SMR'을 통해 초기 해상 원전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SMR 추진선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부유식 SMR과 MSR 추진용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액체 핵연료를 사용하여 30년 이상 교체 없이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특성을 상업용 추진선에 결합하여 장기적인 운영 비용 절감과 무탄소 해상 운송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화오션: 한국전력기술과 해양 원전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SMR 분야의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 해양 특수선 및 부유식 해상 플랜트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 원자력 플랜트와 SMR 추진 화물선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차세대 해상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수익 구조 다변화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국내 조선사들은 단순한 건조 수주를 넘어 SMR 시스템 설계 및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원전 생태계의 주도적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향후 10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친환경 선박 교체 주기 및 해양 전력 인프라 수요와 맞물려 조선 3사의 장기적인 매출 증대와 높은 이익률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